김채영 작가의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작품  ≪함께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저 먼 미래를 가리키며≫의 소품 선반이 있는 세라믹 컵을 디자인/제작했습니다.

퍼포먼스 소개

≪함께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저 먼 미래를 가리키며≫


작가 김채영의 드로잉과 마우스 커서 오브제, 세라미스트 김성혜의 각기 다른 9개의 컵, 그리고 전자 음악가 장명선의 사운드가 함께 그려낸 퍼포먼스.


김채영 작가가 기획한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함께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저 먼 미래를 가리키며’는 최대 9명의 참여자가 함께 둘러앉아 뜨거운 차나 커피를 마시며 안경에 김을 서리고, 서로의 김 서린 안경을 닦아주는 퍼포먼스이다.


본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코로나 이후의 서울, 안경에 자주 김이 서리는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수증기라는 비가시적인 것들이 방울방울 드러나면서 시각 보조기구인 안경의 선명도를 떨어트리는 역전의 상황에 주목해, 김 서림 현상을 새로운 시선과 사고의 전환 가능성을 품은 순간으로 바라본다.


한편 스크린과 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오늘, 작가는 마우스 커서 이미지를 통해 클릭하는 손가락에 나타난 우리의 근시안적 태도를 살핀다. 숨 쉬듯 자연스레 행하는 우리의 클릭 행위로 누군가를 밀쳐내고 있거나, 바로 지금을 위해 미래를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는 보이지 않던 존재가 다가오고, 익히 보던 존재가 뒤로 물러나는 김 서림의 순간을 떠올리며 화면에 바짝 달라붙은 손가락이 아닌 화면 너머, 저 먼 미래, 나와 다른 타인을 향하는 손가락을 상상해 본다.



퍼포먼스 기획 및 진행 | 김채영
음악 제작 | 장명선
사운드 엔지니어링 | 이재호
세라믹 | 김성혜 (파도의 거품들)

Dutch Design Week 2021 

사진 | 신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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